"이게 1000원대?" 약과·마스크팩 '싹쓸이'…외국인 쇼핑성지 된 이곳

"이게 1000원대?" 약과·마스크팩 '싹쓸이'…외국인 쇼핑성지 된 이곳

유엄식 기자
2026.02.16 08:00

전국 매출 상위권 명동 다이소 매장, 매출 60~70% 외국인관광객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근 외국인관광객 증가로 서울 명동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은 가운데, '가성비 쇼핑'의 대명사 다이소 점포 방문객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명동역점은 전국 1500여개 점포 중 강남본점, 홍대2호점 등과 더불어 매출 최상위권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명동역점은 건물 1층부터 12층까지 약 500여평 공간을 모두 사용한다. 점포 매출의 60~70%가 외국인관광으로부터 나오고, 기념품이나 화장품, 캐릭터 굿즈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도 일반 매장의 2~3배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명동역점에는 동네 상권에 없는 초대형 장바구니가 많이 비치돼 있고, 셀프 계산대 수를 30여개 마련했다.

최근 명동역점에선 식품,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각광받으면서 K푸드와 K뷰티 제품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주 명동역점 식품·음료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삼립 미니꿀약과'였다. 2위는 '두바이 카타이프 피스타치오 초코', 3위는 '미니 초코룹스 쿠키'가 차지했다. 약과는 매주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스테디셀러다. 한국의 전통음식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맛으로 느껴질 수 있고, 가격도 1개에 1500원으로 지인들 선물용으로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단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사진제공=다이소
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사진제공=다이소

같은 기간 뷰티 상품군 중에선 '바세린 마스크팩(집중보습)'이 가장 많이 팔렸다. 매출 2위는 '본셉 레티놀 세럼 마스크', 3위는 '바세린 마스크팩(영양보습)'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은 부피가 작아 지인 선물용으로 가져가기 좋고, 가격도 개당 1000원으로 가성비가 높아 외국인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단 분석이다.

이밖에도 홍대점, 강남역점 등 외국인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 점포에선 리들샷(VT 코스메틱), 김·김자반, 티젠 콤부차, 산리오·디즈니 콜라보 캐릭터 상품, 자개 스티커 등 한국 전통 소품 등의 매출이 높다.

다이소가 외국인관광객 선물 구매 수요를 흡수하며 점유율을 높이자 기존 유력 채널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매장에서 제품 구경만 하고 실제 구매는 다이소에서 하는 '체리피커형' 관광객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다이소 제품과 성분, 효능이 겹치지 않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단독 기획 상품(PB)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도 식품 선물 수요를 지키기 위해 소포장 가성비 상품, 단독 특화 상품 판매에 나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