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텔이 10·15 대책의 대출 규제를 비껴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개인 거래 기준)은 총 3366건으로 전년 동월(2033건)보다 65.6% 증가했다. 수도권(2734건)과 지방(992건)이 각각 63.5%, 70.7%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거래량(1083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007건, 인천 28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는 성남시 분당구가 128건으로 수도권 내 단일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분당구 일대는 정자동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T(정보기술) 기업 등이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많은 곳이다. 개별 단지로는 정자동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전용 25.3㎡가 2억 1000만원에, 대장동 '판교디오르나인' 전용 84.9㎡는 8억원 중후반대에 각각 거래됐다.
서울에선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와 인접한 영등포구(106건)가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이어 잠실·문정 법조·유통 업무지구가 위치한 송파구(93건), DMC와 공덕역 일대 미디어·업무 밀집 지역인 마포구(80건), 관악구(78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등 업무단지를 끼고 있는 강서구(72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면적별로 보면 소형(전용 20~40㎡) 거래가 18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거래의 절반(54.4%)을 차지했다. 전용 60~85㎡ 미만의 중대형 구간 거래는(542건) 전년 동월(239건) 대비 126.8% 증가했다. 전용 85㎡ 이상 대형 오피스텔 거래는 1년 만에 41건에서 133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대출 규제에 직면한 실수요자들이 중대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규제를 피했다. 담보인정비율(LTV) 역시 70%로 유지된다. 6·27 대출 규제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6억원 한도 제한도 받지 않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10·15 대책 시행에도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 구조가 유지됐다"며 "(이에 따른) 일부 매수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피스텔을 매수할 때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랩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낮고 장기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입지와 임대 수요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