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해 AI를 활용한 비대면 복지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LH는 26일 'AI 돌봄전화 서비스'를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AI가 정기적으로 홀몸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건강 상태와 이상 징후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대상 규모도 크게 늘린다.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수혜 인원을 지난해 4700명에서 최대 8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국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고령자 세대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다만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기존 방문 돌봄서비스를 병행 제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LH는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제한적인 인력과 예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AI 기반 돌봄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천 지역 공공임대주택 거주 홀몸 어르신 12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업무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AI 돌봄전화 서비스 단가는 1인당 약 8000원으로 방문 돌봄서비스(1인당 약 13만원)의 6% 수준에 그쳐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향후 주거복지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AX(인공지능 전환)'도 추진한다. 임대주택 공고, 입주 절차, 임대료 등을 24시간 안내하는 'AI 콜센터'를 연내 구축하고, 비전 AI를 활용한 유지보수 신청 플랫폼 '내집속속'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입주민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AI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보다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