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수도권 전반의 회복 흐름 속에서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는 2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6월 3주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수도권은 0.17% 올라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은 0.25%로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5대 광역시는 -0.02%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지역 간 온도차가 지속됐다.
서울은 중구(0.63%), 광진구(0.61%), 강북구(0.57%)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0.07%), 종로구(0.06%) 등 주요 핵심지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제한적이었다. 최근 거래 회복이 중저가 및 정비사업 기대 지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1.5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0.99%)에 이어 2주 연속 급등세다.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호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시장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실수요는 가격 부담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안양 동안구(0.60%), 광명시(0.47%), 구리시(0.37%) 등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인천은 0.00%로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 상승이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관망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0.12% 상승했고 수도권은 0.20% 올랐다. 서울은 0.26% 상승했으며 송파구(0.56%), 도봉구(0.52%), 은평구(0.52%)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급 부족과 신규 매물 감소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 상승 압력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경기 전세시장은 0.19% 상승하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광명시(0.68%), 하남시(0.55%), 성남 중원구(0.53%)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5.9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개선됐다. 다만 기준선(100)을 여전히 하회해 매도 우위 구도는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도 인천은 하락, 경기는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수급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탄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배후 주거 지역들의 가격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동탄의 경우 동탄 내에서도 남쪽, 북쪽 전방위 지역에서 매매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가격 상승 움직임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