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6기로 120만가구 전력 공급…현대건설, 美 SMR 기업과 협력

남미래 기자
2026.07.14 10:31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현대건설 NewEnergy사업부 최영 전무(오른쪽)와 FANCO 마이크 라인보스 CEO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와 협력해 차세대 원전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타임스스퀘어 호텔에서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EAGL-1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FANCO가 개발 중인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SMR의 설계와 시공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EAGL-1은 액체 상태의 납(Pb)과 비스무트(Bi) 합금을 원자로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SMR이다. 단일 원자로의 발전 용량은 약 240MWe다. 6기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하면 약 12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95% 이상 줄이고 가스발전에서 원자력발전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브리지 파워' 솔루션도 적용할 수 있다. FANCO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원전 보조계통(BOP) 설계 △브리지 파워 솔루션 지원 △시공성 검토 △모듈화 전략 등을 협의한다. 현대건설은 향후 EAGL-1 프로젝트의 EPC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3.5세대 경수로형 SMR,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네덜란드 토리존과 용융염원자로(MSR)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번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협약으로 4세대 주요 원자로를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FANCO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EAGL-1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지원하고 미국 SMR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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