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및 이외지역 분양가 격차, 전년比 -41%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서울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전년보다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동작·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비강남 핵심지역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1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해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8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평균 분양가는 5847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와 비강남 지역의 분양가 격차는 2024년 2196만원에서 지난해 3387만원까지 확대됐지만 올해는 다시 1995만원으로 큰 폭 축소됐다.
이는 강남3구 외 지역의 분양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강남3구 분양가는 전년 대비 6% 상승한 데 비해 강남3구 외 지역은 4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강남권 분양가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비강남 핵심 입지에서 고분양가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비강남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공급에 나선 비강남권 주요 단지들의 분양가 수준을 보면 이같은 분양가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5월 분양한 동작구 '흑석 써밋더힐'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29억7820만원으로 3.3㎡당 분양가는 862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분양한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3.3㎡당 8033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동작구 '라클라체자이드파인'과 '드파인 아르티아'의 3.3㎡당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도 각각 7716만원, 7213만원으로 집계됐다.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은 전용면적 106㎡ 기준 3.3㎡당 분양가가 7361만원을 기록했다.
동작구,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한 분양가 상승은 한강 이남과 이북의 격차도 키웠다. 올해 한강 이남과 이북의 평균 분양가 차이는 1345만원으로 지난해 877만원보다 확대됐다. 한강 이북에도 마포·용산·성동구 등 '마용성'이 분양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서울 외곽 지역과의 가격 편차 커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사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분양가는 연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입지가 우수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질수록 한강 이남과 이북의 분양가 격차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