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공공재개발 '러시'…롯데건설도 출사표

대형 건설사 공공재개발 '러시'…롯데건설도 출사표

배규민 기자
2026.07.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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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컨소시엄, 3856가구 랜드마크 조성

대형 건설사 공공재개발 참여 현황/그래픽=윤선정
대형 건설사 공공재개발 참여 현황/그래픽=윤선정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해온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 정비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부가 공공재개발과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안정적인 신규 수주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경기 안양 충훈부 공공재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공공재개발 시장에 발을 들였다.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9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충훈동 768-6번지 일원 '충훈부 공공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단은 이달 말 사업제안서 등 입찰 구비서류를 제출한 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민대표회의의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충훈부 공공재개발은 약 14만1470㎡ 부지에 최고 49층, 19개 동, 총 385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최고 38층 계획을 49층으로 상향해 안양을 대표하는 대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LH가 사업 시행을 맡는다.

충훈부 일원은 안양천과 충훈공원 등이 인접한 데다 향후 월곶~판교선(월판선)과 신안산선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 개선도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교통 호재가 맞물리면서 경기 남부권 대표 정비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롯데건설이 공공재개발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다.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 정비사업 수주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공공 정비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 신설 등 조직 정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재개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서울 강남권 첫 공공재개발 사업인 거여새마을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다. 과거에는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위주로 수주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공 정비사업도 주요 시장의 하나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는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이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시장 진출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재개발과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공공 정비사업 물량이 꾸준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도 민간 정비사업에 더해 공공시장까지 수주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정비사업은 점차 사업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안정적인 일감 확보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공공 정비사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사업 안정성이 꼽힌다. 민간 정비사업은 조합원 간 이해관계 조율과 공사비 협상, 각종 소송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공공 정비사업은 공공기관이 사업을 주도해 의사결정 구조가 비교적 명확하고 인허가 절차도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시공사 입장에서도 공사비 회수를 둘러싼 갈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민간 정비사업은 사업 속도나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공공 정비사업은 공공이 사업을 주관하는 만큼 추진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사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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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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