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코스피가 14일 장중 6700선을 반납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발 거시경제 악재가 쏟아지면서 반도체주 반발매수에 따른 지수반등이 무위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1시4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1.49포인트(1.64%) 내린 6695.44로 산출됐다. 장중 고점 6979.92, 저점 6576.67을 기록하면서 고저차는 403.25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기관은 2조5630억원어치, 외국인은 1조14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3조63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액은 금융투자(1조5511억원)·연기금(1584억원)·투신(890억원)·보험(634억원) 순으로 많았다. ETF(상장지수펀드)로 증시자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금투 계정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가 6900을 상회한 오전 10시 무렵 주가동향을 보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61,250원 ▲6,750 +2.65%)·SK하이닉스(1,789,000원 ▼56,000 -3.04%)·SK스퀘어(1,165,000원 ▲4,000 +0.34%)·삼성전기(1,218,000원 ▼71,000 -5.51%)만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 증시급락 여파가 계속되면서 이날 수급은 반도체주에 쏠린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날 24만9000원(전일 대비 -2.16%)까지 내린 뒤 27만원(+6.09%)으로 반등,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가격범위를 174만1000원(-5.64%)~192만9000원(+4.55%)으로 벌린 뒤 하락 전환했다.
여타 업종은 모두 하락하면서 증시 하방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코스피 운송장비는 4%대, 건설·기계장비·증권·오락문화는 3%대, 화학·금속·유통·보험·제약·IT서비스·금융은 2%대 약세다.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원인으로는 간밤 대(對) 이란 강경발언을 쏟아내 국제유가 급등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목됐다. 한동안 잦아들었던 물가상승 압력을 되살리면서 기준금리 인상명분에 힘을 더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 전체를 우리가 통제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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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회관계망(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로 "미국은 이제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리게될 것이지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모든 선적화물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안팎에선 미국이 사실상 해적과 다름없는 통행료 부과를 예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같은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S&P500지수는 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8% 급락했다.
물가 부담감이 상승한 와중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은 증시에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게 나오면 가까운 시일 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선물 거래동향을 토대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43.3%로 반영한 상태다.
코스닥 시장은 연저점을 돌파했다. 이 시각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1포인트(3.99%) 내린 767.45다. 개인이 1440억원어치, 기관이 6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21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군 투매가 이어졌다. 알테오젠(261,000원 ▼55,500 -17.54%)이 14%대, 코오롱티슈진(67,000원 ▼9,600 -12.53%)이 12%대 급락을 빚는 가운데 에코프로(78,000원 ▼5,600 -6.7%)는 7%대, 에코프로비엠(112,700원 ▼7,100 -5.93%)은 6%대 약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