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에 집 짓나… 김윤덕 장관 "용산공원 전체 놓고 검토"

정혜윤 기자
2026.08.14 16:0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13.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어린이정원을 포함한 용산공원 일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염 정화와 미군 협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처음부터 공급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만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용산 일대 주택 공급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주택 공급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과 처지를 놓고 주택 짓는 문제를 검토해서 할 것"이라며 주택 공급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는 용산공원을 활용한다고 하면 반대한다고 했을 것"이라면서도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검토할 때 뭘 전제하고 하지 말라, 열어놓고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은 무조건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국토부는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을 바꾸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보고 너무 반대가 심하고 부담이 크다면 안 하거나 다른 대안을 갈 수도 있다"며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오염 정화와 미군 협의뿐 아니라 국회·서울시·용산구 등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오찬 면담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시와의 협의도 지속한다. 김 장관은 다음 주 오 시장과 면담 일정을 잡았다며 용산공원뿐 아니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주택 공급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 문제뿐만 아니라 국토교통 분야에서 협의할 게 많이 있다"며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23만가구+α 공급대책과 관련해서도 서울시와 협의할 사안이 적지 않다.

김 장관은 최근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비아파트 공급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요새 국토부에서 제일 고민하고 있는 건 전월세 문제"라며 "전월세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비아파트 건설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그 나쁜 결과로 전월세 시장 문제가 되는 측면이 있다"며 "비아파트가 활성화하면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급되면서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발표한 공급대책에 대해서도 "단순히 말이 아니고 쇼가 아니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속도를 낸다. 김 장관은 단순히 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보내는 대신 앵커기업과 산업을 연계해 지역 성장 거점을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에 남는 건 0에 도전하라는 게 대통령의 첫 지시"라며 가능한 기관의 지방 이전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전 대상과 발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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