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2011년 이후 5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속 대리직급 △15년 이상 근속 과장직급 △20년 이상 근속 차장직급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6개월분의 기본급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이 지원된다.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최대 30개월분의 기본급을 지급한 신한카드보다 좋은 조건이다.
BC카드의 희망퇴직 실시는 카드업계에서도 예상 외라는 반응이다. BC카드는 임직원수가 650여명으로 1000여명을 훌쩍 넘는 경쟁 카드사에 비해 인력이 적어 조직에 군살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BC카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성장한데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C카드는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질 내년에 대비하고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조직이 이미 슬림하기 때문에 희망퇴직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래 근무한 직원들 사이에서 전직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좋은 조건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지 인력 구조조정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C카드는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때는 위기 속에서 희망퇴직이 불가피했고 2011년 KT 자회사로 편입할 때는 인력 조정이 필요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100여명, 17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올해 6월에는 롯데카드가 30여명을 희망퇴직시켰다. 중소·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소멸포인트 기부로 인한 수익 감소,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결제시장 재편 등으로 카드업계의 인력 슬림화 추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