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20~30대 고객이 예·적금을 가입할 때 모바일을 이용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젊은층의 모바일 이용이 급증하면서 신한은행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조직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이 9일 연령별·채널별 예·적금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20대의 63.6%가 모바일로 예·적금을 가입했다. 영업점을 통한 예·적금 가입은 32.9%였고 인터넷 가입은 3.5%에 불과했다.
4년 전인 2012년 상반기에는 20대의 모바일 가입 비중이 10.1%로 영업점 76.7%는 물론 인터넷 13.2%에도 뒤졌다. 과거에는 모바일뱅킹으로 조회나 이체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그쳤으나 최근엔 예·적금 신규 가입도 모바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30대의 모바일 예·적금 가입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30대는 57.4%%가 모바일로 예·적금을 가입했고 영업점과 인터넷 가입 비중은 각각 30.0%, 12.6%였다. 2012년 상반기 30대의 모바일 예·적금 가입 비중은 6.2%에 불과했다.
40대 이상도 모바일 가입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40대는 28.5%가 모바일로 예·적금을 가입했고 50대는 10.3%, 60대 이상은 1.9%였다. 특히 40대 이상 세대도 인터넷보다 모바일로 예·적금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았다.
고객은 모바일로 예·적금을 가입하면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은행 역시 모바일을 통해 예·적금을 받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모바일로 예·적금을 받으면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반면 영업점에서 받으면 인건비 등 비용이 발생한다. 은행들이 영업점을 축소하는 것도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전연령대에서 인터넷 예·적금 가입 비중이 모바일보다 낮은 것은 은행 업무는 PC보다 스마트폰 이용이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 PC는 업무 외 용도로는 사용이 금지된 경우가 많아 개인적인 은행 업무 처리 등은 모바일 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비중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조직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 조직개편을 통해 써니뱅크사업부를 사업본부로 격상해 모바일 뱅킹 '써니뱅크'를 강화했다. 올해부터 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본격화하는 만큼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경영기획그룹 내에 디지털전략본부도 신설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디지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영업기획그룹 내에는 디지털금융본부와 스마트론센터를 신설해 비대면채널 경쟁력도 강화했다. 신설 조직은 모바일과 인터넷 등 비대면 영업과 관련해 고객 접점 역할을 담당한다.
신한은행의 모회사인 신한금융그룹도 모든 업무와 체제 등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올해 7개의 전략 과제 중 첫 번째로 꼽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거래와 관련한 규제가 개선되면서 모바일뱅킹이 조회와 이체뿐만 아니라 신규 예·적금, 대출로 확대되고 있다"며 "모바일로 대표되는 디지털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전행적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