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No. 1 방문규…의사 아내와 맞벌이 60억

박광범 기자
2021.03.25 00:14

[공직자 재산공개]은성수 금융위원장 39억, 윤석헌 금감원장 33억 신고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김휘선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금융당국 고위직과 금융공기업 수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0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방 행장 재산은 1년 전보다 8억8253만원 늘어난 59억9935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 가액이 14억3200만원에서 18억700만원으로 1년 새 3억7500만원 올랐다. 또 저축 증가와 투자신탁, 펀드 평가액 증가로 본인예금이 1억6944만원, 배우자예금이 6억139만원 늘었다. 공무원 생활을 지속한 방 행장에 더불어 의사로 일한 아내가 부부재산 증식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행장 뒤를 이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재산 39억2245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32억189만원)보다 7억2056만원 늘었다.

은 위원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2억3300만원) 가액이 1년 새 3억500만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근린생활시설(209.50㎡) 가액도 전년보다 5078만원 증가했다.

급여 소득과 세종시 아파트 처분 등으로 본인 예금은 2억7780만원, 배우자 예금은 1억1907만원 늘었다.

앞서 은 위원장은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채 이상 보유는 투기'라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를 매매하겠다고 공개 선언했고, 지난해 이 아파트를 언론사 한 곳에 5억5500만원에 팔았다. 이 아파트는 은 위원장이 매각한 이후 오히려 호가 기준 3억원이 더 올랐다. 은 위원장은 현재 잠원동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자신은 서울 옥수동 아파트에 전세(8억5000만원)로 살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1년 전보다 1억3261만원 늘어난 14억1997만원이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32억866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보다 1억7275만원 늘어난 수치다. 강원 춘천시 아파트값이 2500만원 줄었지만 급여 저축 등으로 본인예금이 4420만원, 배우자예금이 2억4100만원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윤 원장 재산 대부분은 예금성 자산이라는 점이다. 현금성 자산이 28억원이 넘는 셈이다.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재산은 11억857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4557만원 증가했다. 금융위 퇴직금과 명예퇴직수당 등 수령과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급여가 늘면서 예금이 1년 사이 1억6423만원 불어났다. 또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산업은행 예금으로 총 1억6340만원 어치의 산금채를 구입했다.

금감원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임원은 김우찬 감사다. 전년보다 7억9033만원 늘어난 59억434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가액(28억6300만원)이 1년 새 7억5100만원 불어난 영향이다.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51억440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장 중에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년 전보다 4억5657만원 가량 늘어난 48억7504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2억8179만원 증가한 29억9454만원이었다. 윤 행장은 지난해 경기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를 판 뒤 부부 공동명의로 서울 중구의 한 복합건물(주택+상가)을 3억8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밖에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전년보다 6억2142만원 많은 38억2618만원을,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6억7228만원 늘어난 46억799만원을 신고했다. 또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1억374만원 늘어난 15억4948만원을,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억1864만원 증가한 34억2505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