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정책 모기지(40년)만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주담대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담대 상품의 최장 만기를 기존 35년에서 40년까지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만기가 최장 35년인 하나혼합모기지론,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 하나아파트론, 하나원큐아파트론 등의 주담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주담대 상품도 최장 만기가 35년이다. 지방은행 중에선 부산은행이 지난 2월 만기 40년짜리 주담대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대출 만기 연장은 최근 대출 금리 상승으로 커지고 있는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파악된다. 대출 만기가 늘어나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 그만큼 차주들의 부담이 작아진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해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에 대비해 최장 만기 40년인 정책 모기지처럼 시중은행 주담대의 만기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이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주담대 상품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