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티끌'이라고?…하루 70만명 이용하는 '앱테크', 뭐길래

황예림 기자
2025.03.01 06:10
금융사 주요 앱테크 서비스/그래픽=김다나

금융권의 앱테크(앱+재테크) 서비스가 하루 평균 7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앱테크는 이용자의 앱 방문빈도를 높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늘리는 데 기여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앱테크 서비스인 '매일 용돈받기'는 지난해 8월 출시된 후 약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7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고객수가 약 249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 고객의 28%가 이 서비스를 한번 이상 이용했다.

매일 용돈받기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캐시 형태로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기존 앱테크 서비스에선 보상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카카오뱅크는 보상이 바로 계좌에 입금되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용돈받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엔 '매일 걷고 혜택받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매일 걷고 혜택받기는 기간 내 걸음수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만보기 서비스다. 미션을 달성하면 일 최대 18원, 주 최대 168원의 상금을 준다. 이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수는 나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도 앱테크 서비스 중 하나로 '만보기'를 운영한다. 토스의 만보기는 1만보 이내로 하루 일정 걸음수를 채우면 포인트와 복권을 준다. 이 서비스는 토스 고객의 40% 이상이 이용한다. 이용자는 만보기를 통해 1년간 평균 약 2900원을 받았다.

토스는 만보기 외에도 △출석체크 △퀴즈 △설문조사 등의 형태로 앱테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앱테크 서비스 개수만 35개에 이른다. 지난해 토스 앱테크 서비스를 이용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이용자는 약 99만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도 앱테크 기능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 멤버십 서비스로 '만보걷기'를 선보였다. 현재는 통합 플랫폼인 '신한 슈퍼SOL'에서 운영 중으로, 지난달 기준 만보걷기의 MAU는 19만2000명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매일 걷기 △스타퀴즈 △매일 용돈받기(출석체크) △머니트리(식물 키우기) 등 5개 앱테크 서비스를 통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국민은행의 앱테크 서비스 누적 이용자수는 약 360만명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축구 플레이 퀴즈'를 매일 업데이트해 정답을 맞히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한다.

금융권이 앱테크를 활성화하는 이유는 MAU를 높이기 위해서다. 예금·대출 등 금융거래를 하지 않아도 앱테크를 통해 앱을 습관적으로 방문하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면서 MAU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실제 KB금융의 지난해 비대면 상품 판매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91%포인트(P) 늘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비중이 94%에 달했다.

앱테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금융앱을 실용적이고 재밌는 앱으로 인식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며 "앱테크에 대한 고객 관심도가 커진 만큼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금융사 간 경쟁도 함께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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