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해서 발생하는 금융권의 해킹사고를 두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의 보안 투자가 미국의 15분의 1밖에 안 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금융권 해킹사고의 사후 대책은 재탕이고 감독은 탁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라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7월달에 SGI 랜섬웨어 해킹사고가 있었고 두 달도 안 지나서 롯데카드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SGI 사태와 롯데카드 사태 후 감독원이 조치한 사항이 대체적으로 내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대처가 미흡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국내 금융권의 보안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금융사들 전반적으로 투자가 너무 열악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5분의 1, 미국의 경우에는 15분의 1 밖에 투자가 안 되는 현실을 직시할 때가 됐다"라며 "필수적으로 투자해야 할 사회적 비용에 관해 우리가 배분을 하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솔직하게 준비할 시대가 온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당국의 역량도 부족하다며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그는 "금감원 자체도 인력이나 시설,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디지털 인프라나 소프트 웨어 구축과 관련한 예산이 거의 반영이 안 되는 상황이기에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