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박' 3척 돌려보낸 이란…"호르무즈 개방, 트럼프 거짓말"

'중국 선박' 3척 돌려보낸 이란…"호르무즈 개방, 트럼프 거짓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27 22:12

[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고 거짓말했다"며 "그 이후 각각 다른 선적의 컨테이너선 3척이 (이란의) 허가를 받고 지정된 해로를 향해 운항했지만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에 회항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닫혀 있고 해협을 지나려고 하면 가혹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동쪽으로 접근하다가 돌아가는 배 3척의 항로를 표시한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3척 중 아크틱오션호와 인디언오션호는 홍콩 선적으로 중국 코스코가 용선하는 컨테이너선이다. 2척 모두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기항했다. 나머지 1척은 마셜제도 선적의 벌크선 로터스라이징호로 중국 자본 회사가 용선사로 알려졌다.

이들 3척은 선박자동식별장치에 '중국 선주와 선원'이라는 신호를 띄웠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부됐다.

혁명수비대의 이 같은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내각회의에서 "이란이 종전 협상에 대한 신의의 표시로 유조선 10척을 통과시켰다"며 "합의가 성사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과 종전 협상을 두고 양국간 기싸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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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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