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체크카드 선전 신한카드, 하나카드 '독보적 1위' 제동걸까

이창섭 기자
2025.11.08 09:00

해외 체크카드 시장, 하나카드 33개월 연속 1위로 독보적 강자
신한카드, SOL트래블 앞세워 점유율 격차 좁혀
연 2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영향

해외 체크카드 이용 실적 추이/그래픽=임종철

신한카드가 'SOL(쏠)트래블'을 앞세워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하나카드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이용 등 파격적인 혜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4조7165억원이다.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선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양사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9월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 실적(연간 누적)은 2조1144억원이다. 전체 카드사 이용 실적의 약 절반인 44.8%를 차지했다. 신한카드가 1조5306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전체 해외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서 신한카드 점유율은 32.5%다.

신한카드는 하나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신한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하나카드의 15.2%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9월 기준 양사의 이용 실적 격차도 1년 새 6351억원에서 5838억원으로 513억원 줄었다.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양사 점유율은 지난해 9월 기준 △하나카드 47.5% △신한카드 31.1%다. 양사 점유율 격차는 16.4%P(포인트)였다. 하지만 1년 새 점유율 격차가 12.4%P로 4.0%P 좁혀졌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99%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174만907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다음달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앞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독보적 강자는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33개월 연속으로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결은 '트래블로그'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환율 우대 100%의 무료 환전과 해외 결제 이용 수수료·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를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켰다. 출시 3년 반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도 앞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출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SOL트래블 체크카드 소지 고객은 전 세계 공항에서 라운지를 연 2회(상·하반기 각각 1회)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제공하지 않는 혜택이다. 연 2회 공항 라운지 이용은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소비자에겐 파격적인 혜택이었고 입소문을 타면서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 실적도 급격히 늘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누적 261만매가 발급됐다. 누적 이용 금액은 4조4000억원이다. 지난 4월 200만매 돌파 이후 5개월 만에 50만매 이상이 추가로 발급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인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임에도 국내외 이용 금액 비중은 절반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SOL트래블 체크카드 이용 고객은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은 나라도 일본이었다. 이에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일본 여행에 특화된 '신한카드 SOL트래블J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공항 라운지 무료 서비스 등 다양한 여행 특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며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SOL트래블 체크카드 한 장으로 폭넓게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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