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3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3월에도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위원회는 3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5000억원 늘어 전월 2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8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3조원 늘어 전월 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전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3월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4000억원 감소에서 3월 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5000억원 줄었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전월 7000억원 감소에서 3월엔 5000억원 증가했다.
2월에 3조3000억원 증가한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월에도 3조원 늘었다. 특히 '나홀로' 주담대를 늘려온 상호금융권이 3월에도 증가세를 주도했다. 상호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3조1000억원 증가에서 3월엔 2조7000억원 늘었다. 농협이 1조9000억원, 새마을금고가 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연초 이후 석 달간 가계대출을 각각 5조1000억원, 2조4000억원 확대해 금융권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은 같은 기간 9000억원 줄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신규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신규 대출취급 중단조치 전에 승인된 집단대출의 집행분 등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영향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연장 제한, 대출규제 위반점검 등 주요 과제가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금융회사의 준비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 대출규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대상 확대 등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추가과제들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