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인도·베트남서 '금융 외교'…"QR 결제 연동 협력 확대"

김미루 기자
2026.04.26 14:44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득 안(Pham Duc Anh)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동행해 양국과 금융협력 강화에 나섰다. 두 국가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금융 분야에서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이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지난 19일부터 4박 7일 일정으로 동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이원장은 지난 20일 인도를 방문해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핀테크 협력과 QR 결제 연동 등 양국 간 금융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투자인프라펀드(NIIF)를 활용한 투자 확대와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국 금융결제원은 인도 지급결제기관인 NIPL과 양해각서(MOU)를 통해 국가 간 QR 결제연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안에 연동이 완료되면 별도 환전 없이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는 신용카드 대비 약 2%포인트(P) 낮다. 양국이 연간 최대 460만달러 수수료를 절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도 금융특구 감독기구인 IFSCA와 MOU를 체결하고 서울·부산과 기프트 시티 간 협력 채널을 마련했다. 한-인도 금융협력포럼에서는 금융인프라 및 시장 연계성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동행했다. 이 위원장이 '성장의 근간으로서 금융인프라'를 주제로 진행한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여한 모습. /사진=X 갈무리

베트남에서는 현지 진출 금융사 지원과 금융 인프라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베트남 팜 득 안 중앙은행 총재와 회담을 갖고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 농협은행, 나이스평가정보 등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 팜 총재는 관련 인가를 우선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과 팜 총재는 연간 약 480만명에 달하는 양국 방문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 QR 결제연동을 올해 내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금융결제원은 베트남 국가결제망 사업자인 NAPAS와 국가간 QR 결제연동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에서 수수료 연간 최대 7500만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의 근간으로서 금융인프라'를 주제로 진행한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서 금융당국 고위급 관계자는 자본시장과 보험, 결제, 부실채권 플랫폼 등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인가증 수여식이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베트남자산관리공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실채권 정리 플랫폼 구축 협력 범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의 부실채권을 신속 처리하는 창구를 마련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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