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택한 K반도체 천억 실탄 확보… 4월 넷째주 투자시장 '핫핫'

엔비디아가 택한 K반도체 천억 실탄 확보… 4월 넷째주 투자시장 '핫핫'

송정현 기자
2026.04.26 17:00

[이주의 투자유치] 4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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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4월 4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4월 넷째 주(4월20일~24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인프라가 있었다. 이들 기업들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다. 대표적으로 팹리스 반도체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회사는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 총 7600만달러(우리돈 약 1000억원)를 조달했다. 같은 기간 벡터DB(데이터베이스)와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디노티시아도 9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로봇,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이 잇따랐다. 배송 로봇 기업 와트는 일본 야마토홀딩스로부터 SI를 확보했고, K팝 IP 기업 데이원드림은 벤처캐피탈 (VC) 크릿벤처스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구리선·광통신 한계 극복...엔비디아가 선택한 AI산업 게임체인저
'이튜브'(e-Tube) /사진=포인투테크놀로지
'이튜브'(e-Tube) /사진=포인투테크놀로지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를 비롯해 UMC와 매브릭실리콘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한 시리즈 B라운드에서 총 7600만달러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014년 설립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클라우드 및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위한 초고속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개발한다. 자체 개발한 '이튜브'(e-Tube)는 기존 구리선과 광통신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튜브는 RF(무선 주파수) 신호를 플라스틱 매질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기존 구리선이 갖는 데이터 전송 거리와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광통신 대비 원가와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수많은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결하는 '초대형 클러스터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이동 속도와 전력 효율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커넥트 기술은 특정 칩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체 아키텍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는 GPU 등 연산 성능 중심의 경쟁을 넘어 시스템 전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기술로서 AI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유치를 넘어 인터커넥트 기술이 글로벌 AI 산업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AI 인프라의 경쟁력은 더 많은 연산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벡터DB' 솔루션 디노티시아, 900억 시리즈A 투자유치

벡터DB(데이터베이스) 및 관련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디노티시아가 9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옐로힘파트너스의 주도로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하고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타팅라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신한벤처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다.

디노티시아는 데이터를 의미와 맥락에 맞춰 분류·배치하고 AI 연산 시 필요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제공해주는 벡터DB 솔루션 '씨홀스'와 이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 VDPU(벡터데이터처리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AI 활용을 효율화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재호 엘로힘파트너스 대표는 "디노티시아는 벡터DB 소프트웨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벡터 데이터 처리 전용 가속 반도체 VDPU를 함께 개발하며 AI 인프라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진척, 사업 구조의 신뢰성,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참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팝 IP에 STO 접목한 '데이원드림' …크릿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데이원드림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사진제공=데이원드림
데이원드림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사진제공=데이원드림

글로벌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 데이원드림이 국내 VC 크릿벤처스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시드 투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는 아이비케이-크릿 콘텐츠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다.

크릿벤처스는 이번 투자 배경으로 K-팝 산업의 구조 변화를 꼽았다. 피지컬 앨범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IP 기반 수익화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데이원드림이 IP (지식재산권)가치 극대화와 빠른 회수가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갖췄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022년 설립된 데이원드림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시작으로 음원·음반 제작, 공연 기획, MD(굿즈), IP 커머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K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 레이블을 넘어 IP 기반 수익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비투비컴퍼니 △보이드 △셋더스테이지 △비팩토리 △디피에이 △마인드맵뮤직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레이블, IP 부가사업, 엔터테크를 분리 운영한다. 하나의 아티스트 IP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계열사별로 분담·확장하는 구조다.

이 같은 수직계열화 모델은 기존 음원·앨범 중심 수익 구조 대비 회수 기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MD·콘텐츠 사업을 내재화해 초기 투자금 회수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데이원드림은 IP 사업에 토큰증권(STO)을 접목한 '엔터테크'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SBI 디지털 마켓, 교보생명과 함께 K-팝 STO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관련 펀드를 완판하는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단으로 STO를 활용 중이다.

로봇 스타트업 '와트', 시리즈A 투자유치…日 야마토홀딩스 SI 합류

국내 로봇 스타트업 와트(WATT)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일본 물류 기업 야마토홀딩스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에 도전할 방침이다.

와트의 시리즈A 라운드에는 HB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야마토홀딩스가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야마토홀딩스는 일본 택배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핵심 자회사인 야마토운수가 와트와 공동으로 진행한 현지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트는 지난해 하반기 야마토운수와 함께 일본 수도권 대형 아파트 단지 3곳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은 심야와 새벽 시간 로봇 배송에 높은 만족도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의 안전 주행과 수령 편의성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와트는 국내 시장에서도 상용화 사례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주요 건설사와 협력해 최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내 아파트 단지에 '포터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와트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북미 현지 기술검증(PoC)에 착수한다. 아울러 오는 7월까지 추가 투자 유치 창구를 열어뒀다. 글로벌 사업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용암해수서 캐낸 기능성 미네랄…제주소금, 시드 투자 유치

/사진제공=제주소금
/사진제공=제주소금

기능성 미네랄 원료 기업 제주소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제주소금은 제주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소금, 마그네슘, 규소 등 기능성 미네랄 원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용암해수는 제주 용암해수단지 입주 기업에만 허가돼 원료 수급 자체가 진입장벽이 된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랩솔트(LabSalt) 공정이다. 이 공정으로 회사는 미네랄을 정밀하게 분리·가공해 표준화된 원료를 공급한다.

현재 회사는 프리미엄 소금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초기 시장 진입 채널로 활용하는 한편, 식품·웰니스·뷰티 분야 B2B(기업 간 거래) 원료 공급을 주요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창업자인 고경민 대표는 해양생물학 박사로 관련 분야 경력 20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선정, 벤처기업·기업부설연구소 인증 등을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갖춰왔다. 현재 매출도 발생시킨 상태다.

함슬범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제주 용암해수라는 고유 자원과 랩솔트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미네랄을 표준화된 기능성 원료로 전환해 나가는 팀"이라며 "식품·웰니스·뷰티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원료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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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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