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실적'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누적 16조원 돌파

박소연 기자, 김도엽 기자
2026.05.06 16:00

(종합)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

카카오뱅크 1분기 주요 실적/그래픽=김다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카카오뱅크가 올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고 내년부터 주당배당금(DPS)의 점진적 상향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촉발한 '인터넷 은행 역할론'을 의식한 듯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성과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1374억원) 대비 36.3% 증가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5%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40대 인구의 5명 중 4명(80%), 50대 인구의 5명 중 3명(6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만 미성년 인구 침투율 또한 31%까지 높아졌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명, 150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주주환원율 50%까지 높일 것…연내 캐피탈사 인수 목표"

카카오뱅크는2026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 회계연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2025년 결산배당의 주주환원율을 45.6%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밝혔듯 2027년 회계연도부터 주당 배당금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수행하고자 한다. 향후 직전 연도 DPS와 비교해 최소한 유지하거나 점진적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캐피탈사 M&A와 관련해선 "기업금융 강화와 리스, 할부 등 비은행 여신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캐피탈사를 타겟으로 M&A를 검토 중"이라며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캐피탈사의 평균 ROE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현재 법제화 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성에 힘쓰고 있다"며 "카카오그룹 내 일상과 밀접한 결제시장부터 뱅킹, 증권, 보험 등 광범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도 개선·금리 절벽 해소에 역할"

카카오뱅크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중저신용 대출 공급 성과를 특별히 강조했다. 김용범 실장이 최근 "체리피킹은 인터넷은행의 사명이 아니다"라며 인뱅의 중저신용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으며,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까지 약 8년8개월간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6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저신용자 신용도 개선과 '금리 절벽' 해소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의 비은행업권 대출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중저신용자 대상 개인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의 52%가 1개월 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했다.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5명 중 1명(19%)은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고신용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비금융 데이터 위주 대안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가 유의미하게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가 비금융 데이터로 이뤄진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의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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