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해외 진출 중소·중견 협력사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한다.
수은은 삼성전자, 파트론(삼성전자 대표 협력사)과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제고와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공동구매 추진 관련 컨설팅 비용을 수은이 지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아울러 11개 중소중견 협력사가 현지에서 재생에너지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계약을 추진한다. 에너지 전문 자문사가 구매 계약 전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컨설팅 사업에 참여할 협력사를 발굴·추천하고 협력사의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파트론은 베트남에 직접 생산법인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로서 협력사의 성실 사업 참여와 이행을 약속한다.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공동구매 방식으로 결집하면 개별 기업 단독으로는 어려웠던 전력구매계약 체결이 가능해진다. 재생에너지 조달 단가 절감과 발전 사업자와의 협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공급망의 탄소 감축 및 공시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중소·중견 기업은 기업 규모와 전문인력 한계로 현지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파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협력사는 자발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생에너지 계약 방식을 공동구매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은은 협력사가 부담해야 할 컨설팅 비용 상당을 지원함으로써 대기업과 협력사, 정책금융이 상호 협력해 중소·중견 기업이 탄소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엄재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과 이를 아낌없이 지원해 준 수출입은행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종혁 수은 전무이사는 "해외 동반 진출 중소·중견 협력사의 친환경 전환 역량 확보는 이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전제 조건이 됐다"며 "ESG 규제 대응이 필수가 된 지금, 수은이 중소중견기업의 ESG 전환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