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김지선이 신혼 시절 시어머니가 수시로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불편함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김지선 김효진의 그래쪄'에는 결혼 15년 차 주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 A씨는 시어머니가 차로 20분 거리에 사는데 얼마 전부터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불쑥 들어온다고 했다. 어느 날 저녁 샤워를 하고 속옷 차림으로 거실로 나오는데 시어머니가 들어왔다고.
A씨는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셔서 당황해하는 저에게 어머니는 오히려 '대낮도 아닌데 남사스럽게 그러고 돌아다닌다'며 혀를 찼다"며 "남편이 '힘들게 반찬 해오신 어머니께 감사하다고는 못할망정 왜 얼굴을 찌푸리냐'며 타박했다. 어머니가 도둑도 아니고 가족인데 비밀번호 공유가 뭐가 대수냐며 저를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만들더라"고 했다.
김지선은 이 사연에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지선은 "우리 남편은 결혼 전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어머니께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래서 시어머니께서는 신혼 때부터 당신 들어오고 싶으실 때 아무 때나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드셨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도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어머니가 집에 오셔서 뭘 훔쳐 가는 것도 아니니까 너무나도 당연한 거라고 자연스럽게 여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들은 김효진은 "결혼했을 때 신혼집을 시댁에서 도와주셨냐"고 물었고 김지선은 "그렇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김효진은 "시댁에서 집을 해주시거나 큰 자금을 주셨을 때 어머니들이 되게 당당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 집은 내가 해줬기 때문에 내 집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 말했다.
김지선은 과거 시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서 이 문제를 꺼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시월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사실 어머니께서 신혼 초부터 비밀번호 누르고 아무 때나 들어오셔서 정말 민망한 순간도 있었다. 남편과 안방에 있는데 시어머니가 오셔서 진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 적도 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 문제를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 당시 故송도순 선생님께서 '그건 아니다. 어떻게 애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냐'고 하셨다"며 "옆에 전원주 선생님이 '우리 아들 집인데 그럴 수 있다'라고 하시니까 갑자기 송도순 선생님이 열받아서 '진짜 큰일 날 언니들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아들은 우리 며느리의 남편인 거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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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내가 출연료를 더 드리고 싶었다. 마음에 있었던 앙금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효진은 "어머니 세대는 문화가 달라서 우리가 못 받아들이는 과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시대를 사는 남편이 그런 상황에서 자기 엄마 편을 들어버리면 그 포인트에서 여자들은 더 상처받고 열받는다. 이럴 때 남편이 '미안하다. 속상하겠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어머니가 이런 일을 계속해도 그렇게 속상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