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베테랑' 영업맨...남다른 결단력의 '대박상품 제조기'

전병윤 기자
2016.05.02 06:00

[머투초대석]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는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사진=이기범 기자

유통분야에서 30년 넘게 잔뼈가 굵은 베테랑 '영업맨'인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의 결단력은 남다른 데가 있다. 같이 일하는 직원과 깊은 신뢰감이 과감한 결단력의 원동력이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 샴푸도 그가 홈쇼핑에서 제일 먼저 판매했다.

이 대표가 CJ오쇼핑 상무로 근무하던 시절 MD(상품개발자)로부터 댕기머리 샴푸에 대한 판매 여부 검토안을 보고받았다. 처음 들어보는 샴푸인 데다 당시 홈쇼핑의 분위기로는 낯선 상품이었다. 미용실에서부터 입소문을 타 판매된 제품이란 점과 MD의 판단을 믿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해 방송 판매를 단행했다. 다른 홈쇼핑뿐 아니라 CJ오쇼핑 내 타부서에서도 거절당했던 댕기머리는 이 대표의 손을 거쳐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 상품이 됐다.

그가 CJ오쇼핑을 떠나 두리화장품 사업총괄전무로 1년여간 근무했었던 이유도 그런 인연이 작용했다. 이 대표가 CJ오쇼핑을 퇴사하던 때 일화는 그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직원 220명 가량이 삼겹살 집을 예약해 그를 위한 환송회를 열었다. 전체 직원 4분의 1이 모인 것으로 전무후무한 일이다. 삼겹살집을 빼곡히 메운 직원과 식당에 붙인 퇴임 현수막은 직원과 소통하려 애쓰던, 회식을 하면 1,2차를 거쳐 마지막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소탈했던 상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의 크기였다.

이 대표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었는지는 자기가 이전보다 낮은 곳에 있거나 힘든 일을 겪을 때 드러난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란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6년 경북 경주 출생 ▷1984년 동국대 무역학과 학사 ▷2003년 연세대경영전문대학원 ▷1983년 삼성그룹 공채 ▷1984~2003년 CJ제일제당 근무 ▷2003~2009년 CJ오쇼핑 상무 ▷2009~2010년 두리화장품 사업총괄전무 ▷2010~2013년 CJ프레시웨이 부사장 ▷2013~2015년 동부팜가야 대표 ▷2015년 공영홈쇼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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