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그룹과 메가스터디그룹이 하반기 공무원 채용에 대비한 집중관리형 콘텐츠로 공무원시험시장에 진출했다. 25만명의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몰리는 2400억원 규모의 공무원시험시장을 놓고 노량진 학원업계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55년 전통’의 영어교육업체 YBM에듀는 지난 3일 공무원시험 브랜드 ‘YBM공무원’을 출시하고 종로 이포유센터와 강남센터 2곳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YBM에듀는 민선식 YBM홀딩스 대표 등이 지분 58.35%를 보유한 YBM텍스트의 100% 자회사로 YBM의 오프라인 교육사업을 주도한다.
YBM공무원의 핵심 콘텐츠는 스파르타식 강좌인 ‘관리종합반’이다. 하반기 공무원 채용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출결 및 자율학습 관리, 1대1 상담 등을 통해 단기간 학업성취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직장생활 및 학업과 시험준비를 병행하는 공시생을 위해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는 ‘기초종합반’을 선보였다.
메가엠디도 올해 초 경찰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위한 ‘메가CST 안성 기숙학원’을 열었다. 메가엠디는 ‘인강(인터넷 강의) 시대’를 연 메가스터디가 지분 45.15%를 보유한 MEET(의학교육입문시험)·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전문 브랜드로 이 분야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메가엠디는 이번 기숙학원 설립으로 일반 공무원시험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 및 노량진 메가CST 학원과 더불어 학습형태별 전라인업을 갖췄다는 것. 지난해 10월에는 자회사였던 경찰공무원시험 전문기업 에스이글로벌을 흡수합병하며 해당 분야의 사업집중도를 높였다.
주요 교육업체의 잇단 공무원시험시장 진출은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창출정책으로 인한 ‘공시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무회의를 열어 1만2000개 일자리창출을 위해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올 하반기에 경찰관 1500명 등 안전 및 민생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업계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공무원시험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 고려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직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5만6200명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 수십년간 ‘노량진 터줏대감’ 역할을 한 학원업계와 이들 업체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시험시장은 1972년부터 노량진 남부고시학원을 운영해온 박문각과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단기, 에듀윌, 윌비스 등이 ‘빅4’를 형성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메가엠디가 메가스터디의 노하우와 인지도를 활용해 MEET·PEET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처럼 공무원시험시장에서도 선두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찰공무원시험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 일반 공무원시험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