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에 210억 베팅...KB인베, 투자혹한기 성장씨앗 심는다

김태현 기자
2022.12.14 15:07

300억 규모 KBFC 1호 펀드, 결성 8개월만에 소진율 70%...마중물 역할 '톡톡'

/그래픽=이주희 인턴

KB인베스트먼트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담조직 KB파운더스클럽(이하 KBFC)이 투자 혹한기 초기 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4월 결성한 1호 펀드의 소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KBFC가 올해 4월 300억원 규모로 결성한 'KB파운더스클럽2022'(이하 FC 2022펀드)의 소진율이 70%를 넘었다. 펀드 결성 이후 8개월만이다.

펀드 소진율 70%는 운용사(GP)의 투자 집행 실적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국내 주요 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KVIC)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가 결성 1년 이내 펀드 소진율 70%를 넘기지 못한 GP에게 투자금 미소진 사유와 투자 집행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민간 벤처펀드와 비교해도 KBFC의 펀드 소진 속도는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VC들은 펀드를 결성하고, 1~2년 동안 투자 대상을 발굴해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1월 출범 이후 인력도 보강했다. 4월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 김재성 책임심사역이 합류한데 이어 관리본부에 있던 문서용 KB인베스트먼트 이사도 KBFC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이지애 상무를 비롯해 총 5명이 KBFC에 소속돼 있다.

KBFC는 FC 2022펀드를 통해 2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했다. 시드 투자 기업은 △AI(인공지능) 커머스 비주얼 솔루션 '드랩' △AI 금융데이터 플랫폼 '웨이커' △AI 기반 콘텐츠 제작사 '아리아스튜디오' 등이다.

또 △IT 개발자 소셜플랫폼 '디스콰이엇' △교재 저작권 라이선싱 플랫폼 '북아이피스' 등에는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셀러노트' △글로벌 소셜 투자 플랫폼 '비씨랩스' △유아동 대상 에듀테크 '그로비교육' 등에는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KBFC는 다음 투자를 위해 추가 펀드도 결성했다. 올해 6월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400억원 규모의 'KB 통신3사 ESG' 펀드도 만들었다.

지난 10월에는 'KB 프라임디지털플랫폼'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총 결성금액은 300억원으로 KB카드, KB캐피탈 등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출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FC 2022펀드 잔여 재원과 함께 나머지 펀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