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2% 떨어진 6만4681.3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하락을 배경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9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망, 지상 통제시설, 감시 레이더 기지 등을 정밀유도무기로 타격했다며 작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내 해역을 통과하는 미군과 국제 상선들을 겨냥한 (이란) 공격에 대응한 비례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하루 전 이란이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다만 미국 정부가 절제된 표현을 사용한 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하기보다 충돌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디비어그룹의 나이절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충돌의 가장 큰 위험은 양국의 대립이 굳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라며 "이는 반복적인 불안정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에선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1.46% 하락 중이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하락을, 홍콩 항셍지수는 0.98% 하락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이제 시장은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을 4.2%,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을 2.9%로 각각 예측하고 있다. 만약 지표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