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세금환급 앱으로 한번에…“관광소비 빅데이터 플랫폼이 목표”

송정현 기자
2026.06.01 06:00

[스타트UP스토리 플러스(+)] 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
텍스리펀드 디지털화 선도…日 상장사와 합작법인 설립

[편집자주]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인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한차례 소개됐던 기업 대표를 다시 만나 그간의 경험과 시행착오,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 등의 경영스토리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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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이사

"관광객이 어디서, 무엇을, 왜 구매하는지를 분석하는 글로벌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사진)의 말이다. 2020년 설립된 더서비스플랫폼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쇼핑할 때 받을 수 있는 세금환급, 이른바 '택스리펀드' 서비스를 디지털로 바꾸는 스타트업이다.

택스리펀드란 외국인이 한국에서 물건을 사면 구매금액에 포함된 부가가치세(10%)를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이 과정이 꽤 번거로웠다. 이를테면 매장을 직접 찾아가 물건을 사고 여행 내내 그 물건을 들고 다니다가 귀국 전에 공항이나 도심의 환급창구를 따로 방문해야 했다. 환급금이 통장에 들어오기까지 몇 주씩 걸리는 경우도 흔했다.

더서비스플랫폼은 이 불편을 앱(애플리케이션)과 로봇으로 해결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 '펀치리워드'로 상품을 미리 주문한 뒤 지정장소의 로봇 키오스크 '리펀로봇'에서 물건을 찾으면 된다. 세금환급도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된다.

NHK도 주목, 일본시장 문 두드리다

2024년 일본 NHK 방송에 소개된 더서비스플랫폼의 '펀치리워드' 소비스/사진제공=더서비스플랫폼

이같은 편의성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2024년에는 일본 공영방송 NHK에 소개됐고 일본 기업들의 협업 제안으로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성과가 일본 상장사 인바운드플랫폼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이다. 오는 7월 도쿄에 설립될 이 법인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면세쇼핑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력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제도변화가 있다. 일본은 오는 11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면세방식을 바꿀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 소비세를 바로 빼주는 '즉시면세'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일단 세금을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사후환급' 방식으로 전환된다. 더서비스플랫폼이 한국에서 운영해온 방식과 같은 구조다.

일본 관광시장의 규모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국의 2배를 웃돌아 제도개편 이후 택스리펀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은 일본 각 지역의 중소 제조업체와 특산품업체를 발굴해 더서비스플랫폼의 쇼핑·환급 플랫폼 '펀치리워드'와 연결할 계획이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지방 공항과 관광지로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쇼핑데이터 분석해 'B2B 리포트사업' 확장

더서비스플랫폼 기업 개요/그래픽=김다나

더서비스플랫폼이 궁극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이 사업을 통해 쌓이는 '데이터'다. 회사는 택스리펀드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관광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제조사와 유통업체에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데이터 리포트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어떤 나라에서 온 관광객이 어떤 상품을 선호하는지, 수요 패턴을 상품 추천과 판매에 연결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관광 소비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양국 플랫폼이 모두 갖춰지면 두 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데이터를 교차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국가·성별·연령대별 소비 패턴은 물론, 계절이나 여행 환경에 따른 수요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진출은 데이터 확보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데이터 산업의 핵심은 관광객의 소비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정교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어디서 무엇을, 왜 소비하는지까지 분석해내는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AI 기반 분석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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