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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전력 AI(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이에이치더블유(iHW)가 5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iHW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임원·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2024년 6월 설립됐다.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연구그룹에서 출발해 AI 반도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총 13곳이 참여했다. 리드 투자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우리벤처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가 모두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이 합류했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IBK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iHW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640억원으로 늘었다.
iHW가 개발하는 초저전력 AI 반도체 '인퍼트론(INFERTRON)'은 뉴로모픽(Neuromorphic) 컴퓨팅 기술을 연산 구조에 직접 적용한 ACiM(아날로그 인메모리 컴퓨팅)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디지털 NPU(신경망처리장치)는 메모리에 저장된 가중치를 불러와 별도의 연산 회로에서 처리한다. 반면 인퍼트론은 가중치가 저장된 위치에서 곧바로 연산을 수행해 데이터 이동 과정을 줄이고 전력 소모와 지연 시간을 함께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퍼트론은 외부 DRAM이나 별도의 플래시 메모리 없이 단일 칩만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됐다. 최신 선단 공정이 아닌 성숙 공정에서도 구현할 수 있으며, 발열이 적어 별도의 방열판이나 냉각 장치 없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iHW는 지난해 정부의 AI 반도체 관련 과제를 다수 수주해 1000만달러(약 141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지능형반도체디바이스연구센터와 휴머노이드 저전력 SoC(시스템온칩) 기술 개발도 공동 수행 중이다.
김태훈 iHW 대표는 "AI 산업은 전력 소비와 냉각에 따른 인프라 부담과 환경 문제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신규 건립이 지연되거나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사례가 늘고 있고, 배터리 용량에 의존하는 엣지 AI 확산에도 제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HW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 AI까지 전력 소비와 전성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극저전력 뉴로모픽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 투자금은 엣지 AI 칩 양산, LLM(거대언어모델) 칩 시제품 생산과 마케팅, 추가 인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홍수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상무는 "iHW가 핵심 코어 블록의 실리콘 동작 검증과 고차원 비전 AI 모델 시연에 성공하면서 발열과 배터리의 한계로 디지털 NPU가 풀지 못했던 스마트시티·산업용 비전·로봇 관절 등 엣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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