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더 오래쓴다" 앤틀러, 영국 우주 추진기술 '이오스'에 투자

최태범 기자
2026.10.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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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공동창업진 /사진=앤틀러코리아

글로벌 VC(벤처캐피탈) 앤틀러의 한국 지사 앤틀러코리아가 영국의 우주 추진 기술 스타트업 이오스 스페이스 테크놀로지(Eos Space Technology)의 프리시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의 초기 단계 우주산업 전문 VC 하이퍼노바 펀드, 그리스 아테네 기반 딥테크 전문 VC 에버큐리어스, 뉴질랜드 기반 VC 노바 스레숄드 트러스트 등이 참여했다.

이오스가 개발하는 제품은 소형위성용 전기추진 시스템 '람포스(Lampos)'다. 외부 플라즈마 구조를 적용해 기존 홀 추력기의 부품 침식을 줄이고, 운용 수명을 늘리면서 시스템을 소형·경량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홀 추력기는 전기장으로 추진제 이온을 가속해 추력을 얻는 전기추진 방식으로, 화학 추진보다 연료 효율이 높아 소형위성의 궤도 유지와 변경에 쓰인다. 다만 플라즈마가 내부 채널 벽면을 깎아내는 침식이 수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이오스는 현재 시험 데이터와 개발 목표를 바탕으로 추진 시스템의 수명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크기와 중량을 최대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형위성의 궤도 유지·변경 능력을 높이고, 추진기 수명이 제약으로 작용하는 임무에서 위성 운용 기간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성 교체와 발사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어 대규모 위성군 운영과 저궤도 임무의 경제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

창업팀은 사우샘프턴대에서 우주선 추진 기술을 연구한 쉬몬 드보르스키 대표 등 우주 추진 연구와 사업 개발 경험을 갖춘 세 명의 공동창업자로 구성됐다. 현재 영국 서리 우주센터에서 추진기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와 성능 검증에 속도를 내 올해 4분기 최소기능제품(MVP) 시스템 시험을 마치고, 내년 말에서 2028년 초 궤도 실증과 전체 시스템 출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 우주산업과의 협력도 모색한다. 드보르스키 대표는 다음달 한국에 머물며 앤틀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위성 제조·시스템 통합·우주 부품·위성 운용 기업들과 기술 및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드보르스키 대표는 "위성 운영사에 중요한 것은 위성을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뿐 아니라 궤도에서 얼마나 오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검증과 상용화 준비를 진전시키고 후속 시드 라운드 투자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재희 앤틀러코리아 파트너는 "한국에서도 소형위성의 양산과 군집 운영이 확대돼 위성 운용 수명과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이오스의 추진 기술 전문성과 국내 위성 기업들의 개발 역량을 연결해 상용화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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