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다, 대구 94개 전역에 무인 우·양산 스테이션… 이용자 2만명 돌파

류준영 기자
2026.11.02 15:00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펴댜

기후테크 스타트업 펴다가 대구 지하철 전 역사에 무인 우·양산 대여 서비스를 설치했다. 지역 지하철 전체 역사에 공유 우·양산이 도입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펴다는 대구 지하철 1·2·3호선 94개역에 무인 우·양산 대여 스테이션 124대를 구축했으며, 누적 이용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펴다는 2025년 대구교통공사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올해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대구 지하철 전 역사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범사업을 통한 누적 이용자는 2만243명, 월평균 이용자는 1249명이다.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반납률은 92.4%에 달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대구시 주민제안사업 시정참여형 공공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원·화성·안산 이어 광역지하철·아울렛도 '노크'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구청과 주민센터 등 8곳에 스테이션을 설치했고, 약 3000명이 이용했다. 약 1500명이 응답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최상 등급 평가를 받았다.

경기 화성시는 관광지인 황금해안길 산책로 진입로에 무인 부스와 스테이션 6대를 설치해 약 3개월간 운영했고, 화성시민 약 4000명이 이용했다.

경기 안산시에서는 2023년부터 주요 시민광장과 지하철역에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이용자는 약 2000명이다.

대구시와 안산시는 2년째 운영을 이어가고 있고, 노원구와 화성시는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재설치를 협의 중이다.

펴다는 이 밖에 광역시 지하철공사, 아울렛,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등과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24시간 무료 대여, 미반납 시 자동 구매 전환

서비스 방식은 간단하다. 앱에서 QR 인증으로 우·양산을 빌리고, 가까운 스테이션 어디에서나 반납하면 된다. 대여는 24시간 무료이며, 기한 내 반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구매 전환된다. 무인 운영에서도 높은 회수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양산에는 KAIST와 공동연구한 복사냉각(PDRC) 소재를 적용했다. 햇빛을 반사하고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원리로, 표면 온도와 체감온도를 5~8℃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 폭염에는 양산으로 쓸 수 있어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다.

설치부터 우산 보충, 회수, 세척, 장애 대응까지는 펴다가 직접 맡는다. 발주 기관이 별도 운영 인력을 둘 필요가 없는 구조다. 스테이션 관제는 자체 개발한 보안 운영체제 '펴다 OS(Pyeoda OS)'로 이뤄진다. 스테이션별 대여·반납 기록에 기상 정보를 결합한 '날씨-보행 데이터'는 폭염 취약지 파악이나 시설 배치 등 행정 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펴다는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이자 벤처기업, 소셜벤처기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매출은 약 30억원이다. 김형석 펴다 대표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일상이 되면서 시민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후 대응 인프라가 필요해졌다"며 "대구 지하철에서 검증한 무인 운영 모델을 전국 지자체와 교통 거점으로 넓혀 시민 안전과 행정 데이터를 함께 만드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