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승강기 원격유지관리 서비스 HRTS(Hyundai Real Time Service)가 상반기 실적 견인의 효자 노릇을 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 6534억원, 영업이익 68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31.7%가 늘었다.
매출 유형별로는 승강기, 물류시스템 등 제품 판매부문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6.3% 증가한 539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같은 기간 17.7% 증가한 유지보수부문이다. 유지보수부문 매출 성장세는 HRTS가 이끌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2012년 10월부터 선보인 HRTS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 엘리베이터 운행 상태를 365일 24시간 감시하고 원격제어를 통해 안전점검과 고장처리까지 수행한다.
고장 발생시 상황이 고객센터로 자동 접수돼 서비스기사가 부품을 챙겨 현장에 출동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안전점검 역시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2013년 6월에는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 정보를 파악하는 모바일 HRTS를 공개했다. 고객은 엘리베이터 운행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보수기사는 고장상태 및 각종 입출력 신호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필요부품 등을 사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HRTS 적용 승강기는 7240대였으며 지난해 12월 9021대, 올해 6월 1만213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대비 67.6%(4896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엘리베이터와 유상보수 계약을 맺은 승강기는 9만3483대에서 10만3535대로 1만52대 늘었다. 신규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하는 승강기 중 48.8%가 HRTS를 적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HRTS의 편리성에 힘입어 올해 4월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상보수계약 10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초로 오티스를 제치고 승강기 유지보수부문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설치된 누적 승강기 대수는 52만6676대다. 지난 4월 기준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관리하는 승강기 대수는 10만162대를 기록했다.
나날이 커지는 유지보수시장 역시 호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신규설치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 44.5%로 1위 지위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신규설치가 늘어나며 유지보수 수요 역시 급증하는 추세"라며 "HRTS 가격도 1대당 월 1만~3만원으로 저렴해 안전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점점 도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속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에 힘입어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1507명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 수는 올해 6월말 기준 1778명으로 늘어 1년새 18%의 고용 증가 효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