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축구계가 '성매매 스캔들'에 휘말렸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등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검찰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그리스 미코노스에서 활동하던 불법 성매매 및 에스코트 조직을 적발했다.
이 조직은 밀라노 외곽 치니셀로 발사모에 본사를 둔 이벤트 기획 업체로 위장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나이트클럽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 조사 과정에서 업체 소유주 2명과 직원 2명 등 총 4명이 체포(가택 연금)됐으며,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120만 유로(한화 약 21억원) 이상을 몰수하기 위한 선제적 압류 명령이 내려졌다.
이 조직은 밀라노의 고급 나이트클럽 입장, 고급 호텔 숙박, 에스코트 여성 접대가 포함된 수천 유로 상당의 '올 인클루시브', 이른바 '풀 코스' 패키지를 제공했다. 모임이 제한됐던 코로나19 기간에도 파티를 거의 매일 열었다.
밀라노 검찰은 "조직적인 행사에 참여하고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전문 에스코트를 포함한 여성들을 모집하는 사업에 주력했으며, 특히 거액을 기꺼이 지출하는 부유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며 이들을 성 착취 및 성매매 방조,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고객 명단에는 인터 밀란, AC 밀란, 유벤투스, 사수올로, 베로나, 몬차 등 세리에A 클럽 소속 선수 최소 70명과 F1(포뮬러 원) 드라이버와 하키 선수, 사업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은 직접적인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용된 여성 중 한 명이 유명 축구 선수(영장 내 이름 비공개)의 아이를 임신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 여성은 조직원과의 대화에서 "방금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임신했다"며 3주 전 만난 해당 선수의 아이라고 털어놨다.
일부 고객은 파티에서 '웃음 가스'(아산화질소)라 불리는 향정신성 약물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흥분과 오락을 위한 물질로 웃음 가스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웃음 가스가 체내 흔적을 남기지 않아 도핑 테스트에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에 연루된 여성은 100명 이상으로, 이 중에는 매우 어린 여성과 외국인(비이탈리아인)도 포함됐다. 조직은 여성들이 받은 성매매 대가의 50% 이상을 갈취하고 본사 명목으로 사용된 아파트의 임대료까지 여성들에게 부담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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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은 해당 기획사가 성매매 시스템을 이용해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에 집중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