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DNA의 결정체'
한국닛산이 스포츠세단 '맥시마'(Maxima)를 국내 출시하면서 표현한 문구다.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맥시마에는 역사상 가장 진보한 디자인,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 GT-R의 DNA를 이어받은 폭발적인 주행 성능, 최고급 사양 및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며 "전세계 60여종의 닛산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맥시마(최고를 뜻하는 영어 'Maximum'에서 유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낯선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닛산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델 중 하나다.
1981년 닛산의 최상위 세단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한 후 35년간 총 7번의 풀 체인지를 거쳐 이번 8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지난 13일 인천 영종도에서 맥시마를 시승하며 닛산의 브랜드 슬로건인 '짜릿한 혁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모델임을 몸소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에 앞서 강렬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에너제틱 플로우'라는 디자인 개념의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타입 LED(발광다이오드) 시그니처 램프'가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내부는 제트기를 모티브로 꾸며져 기능적이고 직관적이다. 특히 운전석 쪽으로 7도 기울어진 센터페시아는 고속주행에서도 안전한 조작을 돕는다. '저중력 시트'와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의 프리미엄 가죽시트를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도로에 들어서 힘차게 엑셀을 밟았다. 어느새 우아한 플래그십 세단이 날쌘 스포츠카로 돌변하는 듯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 출력이 꾸준하게 발휘되고 주춤거림 없이 힘차게 뻗어 나갔다. '세계 10대 엔진'으로 꼽힌 맥시마의 엔진(VQ35DE)은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1kg·m의 강력한 성능을 뿜어낸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스포츠와 노멀, 2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노멀 모드를 기본으로 하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엔진 회전이 빨라지면서 엔진 소리가 더 활기차진다. 그러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주행시 소음도 상쇄시켜준다. '야누스 같다'는 인상마저 들게 하는 이유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9.8km(도심연비 8.5km/ℓ, 고속도로 연비 12.1km/ℓ)를 달성했다.
안전 사양도 충분하다. 앞차와 간격이 좁혀지자 동급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이 작동하며 경고음을 냈다. 아울러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운전자 주의 경보(DAA) △후측방 경고(RCTA) △사각 지대 경고(BSW)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현존하는 닛산 최첨단 안전기술이 대거 탑재돼 든든했다.
최상위 플래티넘 트림의 국내 판매가는 4370만원. 경쟁 수입차 대비 낮은 가격으로 유럽 중심의 고급 세단 시장에서 새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게 한국 닛산의 각오다. 국내에서 매달 약 40대씩 연간 500대를 판매할 계획인데, 이미 출시 12일 만에 150대가 계약돼 향후 3개월치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초기 반응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