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선도기업인 미국 테슬라가 국내에 숍인숍(경기 하남), 플래그십 로드숍(서울 강남)에 이어 서비스센터(서울 강서)까지 탄탄한 삼각 편대를 구성하며 국내 출시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테슬라는 남은 정부 관계 부처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빠르면 오는 5월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3(양천로66길 5) 건물에 임대차 계약을 맺고 물밑에서 직영 서비스센터 개설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테슬라는 올해 전시장에 이어 서울 강서에 서비스센터를 세우겠다는 큰 틀의 입장만 밝혀왔는데 구체적인 입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는 조만간 해당 구청에 자동차관리사업(정비업) 등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건물은 효성그룹 계열 효성토요타가 소유하며 토요타 강서서비스센터로 사용해 온 건물이다.
그러다 효성토요타가 같은 구 가양동으로 확장·이전 계획을 세우던 차에 전력 용량이 풍부하게 갖춰진 시설을 찾던 테슬라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전언이다.
해당부지는 기아차·르노삼성·한국GM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서비스센터들이 밀집돼 있다. 일각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특성을 감안해 첨단 R&D(연구개발) 시설이 모인 마곡지구를 예정지로 예상했으나 이곳이 낙점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테슬라가 서비스센터 설립을 서두른 것은 국내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인 국토교통부의 제작자 인증 절차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신청 후 수차례 보류됐다가 이날 겨우 제작자 등록증을 발급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적받았던 사후관리(A/S)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번에 인증을 통과했다.
테슬라가 제출한 사업 계획에는 전기차 핵심 기능은 이 직영 서비스센터가 맡고, 부수적 기능은 다른 정비업체를 이용토록 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산업부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의 인증 절차가 남았다. 이후 국토부에 판매 차량에 대한 재원 등록까지 마치면 빠르면 5월부터 정식 차량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테슬라는 2015년 국내 법인(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을 설립한 뒤 인력을 충원하고 지난해부터 신세계그룹 계열 교외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숍인숍 매장을, 옛 페라리 청담전시장이 있던 강남 청담동 건물(영동대로 730)에 플래그십 로드숍 입점 작업을 진행해 와 정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문을 열 수 있는 상태다. 테슬라는 등촌동 서비스센터 외에 청담동 전시장에도 일부 정비시설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