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의선式 스마트워크, 현대차 본사 '와이파이' 처음 열린다

장시복 기자
2019.03.29 15:59

보안 사유로 차단해와, 4월부터 와이파이 개방..."대내외 업무 환경 변화 대응, 스마트워크 실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셀프 영상을 찍어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로 접어들며 기업 문화 혁신에 나선현대차그룹이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준다. 그간 정보 보안 등을 사유로 굳게 막아놓았던 무선 인터넷망을 열어 '스마트 워크' 기반을 마련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은 다음달 1일부터 와이파이(Wi-Fi·무선데이터 전송시스템) 서비스를 전면 개방키로 했다. 앞으로 계열사의 다른 사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대·내외 업무 환경에 대응키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본사 사옥의 와이파이 환경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스마트 워크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무선 네트워크 ID를 발급해 직원이 개인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단말기로 사내·사외망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한 그룹 관계자는 "사내망과 사외망을 분리해 보안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다수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보안 이슈로 무선 인터넷망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 현대차그룹이 선도적으로 나선 셈"이라며 "커넥티드카 시대에 대비하고 스마트 워크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실제 정 수석부회장은 그간 "현대차그룹이 살 길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보다 더 ICT 기업답게 변화하는 것"이란 지론을 밝혀온 바 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올 들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또 복장 완전 자율화, 임원 직급 축소 등 파격적인 기업문화 혁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직원 직급 개편도 추진 중이다. 일례로 차장과 부장을 통합해 '시니어 매니저'로, 과장을 '매니저'로 호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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