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민간 대표 발표자로 등장해 "수소 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며 강조한 주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간 '수소 언행일치'를 보여왔다. 대한민국 산업계를 대표해 적극적으로 대외 공식 석상에 나서며 수소경제 전도사를 자처 왔고, 또 올 초부턴 세계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아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왔다.
지난해 말 정 수석부회장의 이른바 '충주 선언'도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는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원을 대거 신규 투입키로 했다.
'그룹의 맏형'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투싼ix 퓨얼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넥쏘는 지난달까지 세계 22개국에서 2341대가 팔려 'K-수소전기차'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의 수소 리더십에 발맞춰 수소 강국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도 적극 참여하고 나섰다. 우리 국민들에게 미래 수소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이 크다.
현대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수소전기하우스'를 전시한다. 수소전기차를 통해 생성된 에너지를 일반 가정의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구현한 공간이다. 수소전기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수소 사회가 한층 가까이에 다가왔음을 직접 느끼게 해 준다.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수소전기하우스 '시즌2'는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