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국내'사업'본부로 개편 "역할론 확대"

장시복 기자
2019.07.15 10:28

대외 불확실성 가속으로 '안방 사수', 올 역대 최대 실적 가능성...'영업' 한정된 명칭도 개선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이 11일 오전 경기 용인시 더 카핑에서 소형 SUV '베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용인(기흥)=이기범 기자 leekb@

현대자동차국내영업본부가 국내'사업'본부로 조직을 전격 개편했다. 단순한 명칭 변경으로 볼 수도 있으나, 현대차의 내수 사업 비중과 역할이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높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부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가 국내사업본부 조직으로 변경되며, 이에 따라 본부 산하의 영업지원사업부는 국내지원사업부로 바뀐다.

국내영업이란 명칭을 앞에 달았던 각 실·팀들도 국내사업으로 대체한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를 단순한 조직 변경이 아닌 현대차 내수 사업의 역할론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 경제보복 변수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방'부터 탄탄히 입지를 확보해야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명칭의 한계성도 그간 지적돼 온 사항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 국내영업본부도 판매·상품·서비스기획과 마케팅·인사·노무 등 내수 시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며 "협소한 의미의 '영업(세일즈)'만 하는 조직이 아닌데 인식이 한정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2010년대 들어 한동안 수입차 공세로 위축됐던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공격적인 신차 전략으로 다시 전성기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홈그라운드가 안정되면서, 외생 변수를 겪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도 반등 조짐이 보인다.

실제 2014년 10월 정의선 수석부회장 지시로 국내영업본부 내에 소비자전담 조직인 국내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하며 'H옴부즈맨'(현행 '히어') 프로그램 등으로 묵묵히 고객 불만을 경청해왔다.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획기적인 신차들이 속속 등장하며 판매에도 불이 붙었다. 이런 영향으로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은 50.9%로 지난해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정부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결정한 데다, 최근 출시한 엔트리 SUV '베뉴'에 이어 제네시스 GV80 등 블록버스터급 신차들도 대기 중이어서 올해 현대차 내수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깰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사진제공=제네시스 GV80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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