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에 가동 중단 불똥 튈까…서산 대산공단 '초긴장'

주명호 기자
2020.03.11 16:07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 사진제공=한화토탈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연구소 직원 8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단내 다른 입주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다. 근무공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동선 구조인 만큼 자사 직원들의 감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확진자가 발생한 연구소 일부와 식당 등을 폐쇄하고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장 직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향후 공장쪽에서도 접촉자가 확이되면 방역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이날 오후 한화토탈 연구소에 근무하는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연구원 직원 가족 1명을 포함해 6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추가 2명이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산공단에 입주한 다른 기업들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다음 달 12일부터 정유공장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약 1개월 가량 진행되는 정기보수 특성상 수천명의 외부직원이 작업에 동원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설비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예정 변경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기보수는 4년주기로 반드시 시행해야 할 뿐더러 중요성이 큰 만큼 정해진 일정에서 연기될 경우 안정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는 일정되로 예정된 상황"이라며 "동시에 코로나19 관련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입주기업인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친 상태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코로나 예방 및 대응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공장 전 출입자에 대해 발열여부를 확인하고 필요대상에 대해서는 재택근무 등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전 직원 대상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구내식당 칸막이 설치 등 관련 대응을 지속하는 한편 앞서 발생한 공장 화재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도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피해상황접수반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에도 사고원인의 명확한 파악 등을 위해 전면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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