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와 표대결서 압승…사측 사외이사 후보 선임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와 표대결서 압승…사측 사외이사 후보 선임

강주헌 기자
2026.03.26 18:16
한국앤컴퍼니가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앤컴퍼니가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앤컴퍼니가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견제를 내건 주주연대와의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상정한 이사회 선임 안건 등이 대부분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주주연대 측이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한국앤컴퍼니(27,100원 ▼500 -1.81%)는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적용되면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으나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주총은 조현범 회장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조 회장은 앞서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고 주주연대로부터 압박을 받아왔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사 보수 문제와 이사회 의사결정의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온 주주연대와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의견을 함께하면서 이사회 주도권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 표결 결과 사측 후보인 이행희 KB금융공익재단 이사와 여치경 종합법률사무소 대표가 각각 60~70%대 찬성률로 선임됐고 주주제안 후보인 김유니스경희 우영산업 대표이사는 30%대 찬성에 그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조 전 고문은 주총 결과에 대한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노코멘트"라며 자리를 떠났다.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김준현 경영총괄 부사장과 박정수 재무기획실장 전무가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축소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다만 이사회 이사 수를 기존 최대 15명에서 11명으로 줄이는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출석 의결권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앤컴퍼니는 AGM(흡수성 유리섬유 매트) 배터리의 생산과 판매 확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지주사의 역할을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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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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