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내 업무시스템 접속 방식을 바꾸고 '스마트 워크' 도입에 속도를 낸다. 모바일로 원격 근무시 매번 번거롭게 입력해야 하는 OTP(일회용비밀번호) 대신 생체인증 한 번으로 업무 전반에 속도를 높인다. 사내 메신저에 자동 번역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또 한 번 업무 혁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회사 업무시스템을 연동해 지문인증 등 생체인증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을 최초 도입했다.
휴대폰으로 회사 문서나 일정을 확인할 경우 기존에는 OTP 앱에 접속해 별도의 비밀번호를 받고 이를 일일이 입력해야 접속이 가능했다. 이제부터는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생체인증만 거치면 된다.
LG 직원들은 이를 두고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간단한 업무 방식의 변화이지만 그 효과가 의외로 크다는 분위기다.
LG전자의 한 직원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모바일 업무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회사가 발대응한 것 같다"며 "인증 보안수준과 편리성이 높아진 것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사내 업무시스템 접속 방식의 변화는 LG전자가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워크 확대 차원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메일 시스템과 메신저, 챗봇에 자동 번역 기능을 적용해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거래처와 연락을 주고 받을 때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번역 기능은 사내에서 주로 쓰는 용어를 미리 학습시켜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번역 시스템을 사용할수록 성능과 정확도가 높아진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연말까지 900개 분야에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도입한다. RPA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한 기술로, 이를 사람의 근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1만2000시간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무시스템 접속 방식 변화는 '스마트하게 일하고 제대로 쉬는' LG전자 특유의 근무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단적인 사례"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LG전자의 업무 혁신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도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