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의 최대 수혜처는 올해도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이었다.
4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DS부문 승진자는 94명으로 전체 승진자(214명) 중 43%를 차지했다.
전체 임원 승진자가 올 초 발표된 2020년도 임원 승진자 162명보다 52명 늘어난 가운데 DS부문에선 역대 최대 승진자를 배출한 2018년도 임원인사(99명)에 육박하는 대규모의 승진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DS부문은 올해 코로나19(COVID-19) 사태에도 언택트 특수를 누리며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67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과 2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인 12조3500억원을 기록했는데 DS부문이 이를 견인했다.
DS부문에서 부사장 승진자만 14명으로 직전 인사(6명)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무 승진자는 22명으로 7명 늘었다.
메모리사업부뿐 아니라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승진자가 고루 나왔다. 이석준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Foundry공정개발팀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2030년 파운드리 세계시장 1위 비전에 따라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관련해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22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성 임원 승진자도 눈에 띈다.박진영 경영지원실 설비구매그룹장이 DS부문에서는 드물게 여성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 승진 인사 폭이 큰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고 내년에도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승진자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