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시 구축에 앞서 수소공급도시 먼저 구체화 돼야"

고양(경기)=이소은 기자
2021.10.08 13:04

[2021 그린뉴딜엑스포]

이재훈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장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액화수소 기반 수소공급도시 구축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에너지로의 전환, 수소도시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수소공급도시 개념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수소공급도시란 수소도시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거점도시다.

이재훈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장은 8일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서 개최된 '수소도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수소도시에 대해 "국토공간 내 구축된 수소에너지 수급 생태계를 도시와 연결하고 주거와 건물 및 교통 등에 활용해 에너지 전환 및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라고 정의했다. 다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수소공급도시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부장이 말하는 수소공급도시란 대용량 액화수소 플랜트를 중심으로 집중형 또는 분산형 수소 공급을 위한 거점 도시를 의미한다. 공간적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중앙집중형, 지방은 분산형 공급체계를 고려 중이며 시간적 범위는 충전소 등 초기인프라가 완성되는 2030년 기점으로 2040년까지다.

그는 유럽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천연가스 그리드를 활용해 전용 공급망을 2040년까지 2만3000km 구축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수소공급도시 설계를 위해 우리나라도 수소사용량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이 부장의 주장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5만명 규모 도시 대상 수소 네트워크 설계를 수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00만명 규모 도시의 연간 사용 에너지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소도시에 활용하는 자원은 외국에서 수입된다. 그는 "호주 등 국외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합쳐 도시규모 대용량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외 액화수소 인수기지에서 인수해 선박으로 운송한 후 국내 수소인수기지에 저장함으로써 수소도시와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는 300만 가구 수소공급이 가능한 생산·저장기지를 구축하고 환산망으로 구성된 제2외곽순환도로를 따라 물류기지를 설치해 분산화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건설된 국외 액화수소 플랜트는 총 62개소이며 운영 중인 곳은 48개소"라고 소개하며 "국내는 2025년까지 액화수소 플랜트 5개소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규모는 연간 6만5883톤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실증용 소규모 액화수소 생산설비 3기 구축이 추진 중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액화충전소 40기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정책지원 방향과 관련해서는 "긴 호흡으로 사업 모델 확장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수소도시는 대용량 수소 수급을 전제로 자동차, 연료전지에서 플랜트, 건설 및 모빌리티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기 위한 플랫폼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또 무엇보다 통합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수소도시 관리주체는 전문이력 및 실시간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통합 안전관리에 나서야 한다.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교육 홍보 등도 추진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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