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현재 서울 강남에서 시행 중인 아이오닉5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로보라이드' 실증사업 구간을 신사·압구정 지역 쪽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타 플랫폼 차량에도 자율주행차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공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 대수는 점차 늘려나가 일반 고객들도 (많이) 타보실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강남역 구간을 실증 주행 구간으로 정했지만 차후엔 압구정동, 신사역 쪽으로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 이외의 자율주행차량 모델도 내놓는다. 공 사장은 "우선은 아이오닉5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차후 다른 모델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잡한 강남의 실제상황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한 게 의미가 크다"며 "데이터 수집을 잘해서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고 (타 차종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의 실증을 시작했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명이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승객은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사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이날 시범 서비스 실증을 기념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고객으로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보라이드를 시승했다.
현대차·기아는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단을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반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 운영에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진모빌리티'가 참여한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강남지역은 버스와 트럭, 승용차, 오토바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것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포함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