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공채 시스템에서 벗어나 상시채용에 나선 것이 인상적이었다. 환경 친화적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기업 모습도 바람직해보였다." - 대진대학교 전기공학과 2학년 이호준씨(23)
현대자동차가 12일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잡콘서트에서는 '쏠쏠한' 취업 정보가 쏟아졌다. 현대자동차는 현업자가 선발을 주도하는 상시 인재 채용 시스템을 안착·발전시켜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모빌리티 산업에서 성공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잡콘서트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의 세부 행사다. 탄소중립을 촉매로 한 글로벌 산업변화 최전선에 있는 5개 국내 기업들이 미래 인재상 소개, 취업 정보 제공에 나섰다.
첫 강연에 나선 류승민 현대자동차 인재확보팀(Talent Acquisition Team) 책임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채용 메시지는 'Come Grow With US'"라며 "뜻 있는 사람이 모인 공동체 안에서 단지 나뿐 아니라 모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전진하자. 지금도 성장하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비전을 마음 깊이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본인이 속한 직종·직무에서 자발적으로 전문성을 가지려는 인재를 찾고자 한다"며 "필요한 인재들을 빨리 선점하고 적절한 현업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채용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조에 맞춰 2019년부터 대기업 최초로 신입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해 유지하고 있다. '격월 채용 제도'로, 1·3월 등 매 홀수 달 1~14일 서류를 받는다. 2018년까지는 6개월에 1차례씩 대규모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했지만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는 상시채용 제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상시채용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6개월 정도 걸렸던 사원 선발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직 취준생들이 정기 공채 시스템에 익숙한 환경을 감안해 영상·보도자료 등을 배포를 통해 상시채용 서류 접수 기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채용 방향성은 이 같은 '상시채용'과 '현업주도' '직무중심' 3가지다. 현업주도는 인사를 전담하는 HR부서 아닌 각 현업 부문에서 채용 공고를 내는 시스템이다. 실제 일하는 조직에서 채용 공고를 기획하고 신입 인재 평가와 면접, 합격자 결정을 한다. 신입 사원과 함께 일하게 되는 현장 직원의 평가 비중을 늘려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직무중심은 현업주도와 연관된다. 직무와 관련된 자기소개서 질문이 주어지고, 현직 직무 담당자가 서류르 평가한다. 또 직무 특성에 맞는 면접 과제와 테스트를 해결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직무 준비도·전문성이 중시되며 직무적합성 기반으로 합격자가 선정된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전형→실무면접(인성검사)→임원면접→신체검사→입사' 순으로진행된다. 코로나19(COVID-19) 유행 때문에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는 엔데믹 후 온·오프라인 면접을 적절히 융합해 실시할 계획이다.
류 책임은 "각 분야마다 세분화된 권고직무가 있을 것이고, 이에 맞는 잡 디스크립션(직무 설명)이 공고된다"며 "본인들이 각 포지션별로 중요한 직무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 책임은 "지원서에는 반드시 본인이 증빙 가능한 내용을 적어달라. 이후 면접 단계에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면접은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진행되는데, 직·간접적인 본인 경험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녹여줘야 자연스러운 진행에 도움된다"고 했다.
이어 "AI 인성검사는 제출 시간 제한을 지키지 않으면 다소 불이익이 생긴다"며 "실무 1차면접은 보통 현업부문, 팀장급이 진행하고, 임원면접은 현업부문 임원과 HR 부문에서 진행한다. 다수 면접관이 지원자 1명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해 다각도로 판단하는 절차"라고 했다.
강연을 들은 대학생 이무호씨(23)는 "인터넷상에서 알기 힘들었던 '2개월에 한 번씩 뽑는다'는 내용 등을 알게돼 유익했다"며 "현대자동차만의 채용방식이 인상깊었고, 공익·미래지향적인 기업이라는 게 각인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