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강아지 똥" 쏙 피하는 청소기·집사형 로봇…삼성·LG, CES 격돌

이재윤 기자
2024.01.02 06: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2024에서 'AI(인공지능) 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 AI기능이 대폭 강화된 청소기·냉장고를 비롯해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집사형 로봇이 처음 등장한다. AI가 일상 속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면서 '맞춤형 가전' 시대가 더욱 빠르게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 업체가 내놓은 AI가전의 편리성과 완성도는 이번 CES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AI를 품은 청소기·냉장고, 더 똑똑해진 가전

삼성전자는 오는 9~12일(현시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인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를 청소기 한 대로 수행하는 겸용 제품이다. 물걸레의 냄새와 세균 번식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살균 기능이 탑재됐다. 물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의 3단계 물걸레 자동 세척 시스템을 적용했다.

AI기능을 강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로봇청소기 주요 기능인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이 대폭 개선 됐다. 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바닥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 올려 카펫에 물걸레의 물기와 오염물질이 묻지 않도록 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이미지./사진=삼성전자

'AI 사물 인식'도 한 단계 진화했다.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약 1㎝ 높이의 작은 장애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더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인식된 사물에 따라 거실∙주방 등으로 맵(map) 상의 공간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화장실이나 현관처럼 로봇청소기가 진입하면 안 되는 구역은 진입 금지구역으로 자동으로 설정해 제안해준다.

삼성전자는 24년형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도 공개한다. 최대 310와트(W)로 흡입력이 강화됐으며,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해주는 헤파 필터레이션(HEPA Filtration)을 탑재했다. 특히 감지된 브러시 부하와 압력에 따라 청소 환경을 분류해 최적화된 흡입력을 구현하는 'AI 모드'를 탑재해 무선 스틱 청소기로는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에서 AI플러스 인증을 받았다.

CES에서 삼성이 만들어 가고 있는 '푸드 생태계'를 엿볼 수도 있다.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 서비스를 냉장고, 인덕션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제공한다.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AI' 기술이 적용돼 신선식품 33종의 종류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관리하며, 요리법도 소개한다.

가전제품 통합제어·관리, 집사형 AI로봇의 등장

LG전자는 가사 생활 도우미 개념의 '집사형 AI 로봇'을 선보이기로 했다. 제품명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로 집안의 가전 제품을 통합적으로 제어·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로봇은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자제품을 제어하고,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효율적인 가전 제품 관리를 돕는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쉽게 넘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사진=LG전자

LG전자의 실험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는 'LG랩스' 전시 공간은 지난해보다 2배 커졌다. LG전자는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캠핑족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의 두 번째 버전도 선보인다.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도 만날 수 있다.

가전 업계는 AI의 도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신제품 개발과 기술력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AI가 어떻게 일상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 출시 될 것"이라며 "우리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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