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3), 투(2), 원(1)!"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LG전자 전시관.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2024'가 개막하는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이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전시관 안으로 달려가 LG전자의 제품을 관람했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콘셉트카나 올레드(OLED) TV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제품을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LG전자가 IT(정보기술) 본고장에 상륙했다.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올레드 TV나 미래형 모빌리티(이동 수단) '알파블', 대형 사이니지를 앞세워 북미 시장과 소통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차세대 기술로 격차를 벌리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LG전자의 고심이 엿보였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2044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가전 외에도 B2B(기업간거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으로 확장된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4K 올레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전면에 배치하고, 전장(전자장치) 기술이 집약된 '알파블'을 내세웠다.
이날도 LG전자 전시관에는 많은 숫자의 사람이 몰렸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알파블이 전시된 장소다. 탑재된 소형 가전을 이용해 커피와 와인을 즐기는 바(Bar)로 변했다가, OLED 디스플레이로 콘텐츠를 즐기는 영화관으로 변하는 등 '변형'은 알파블만의 특징이다. SF(공상과학)영화를 연상시키는 미래적인 디자인에 관람객들은 연신 셔터를 눌렀다.
주요 그룹 총수들도 전시관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LG전자 전시관을 찾았다. 최 회장도 알파블을 직접 타 보거나, 올레드 TV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10여분간 전시관에 머물렀다. 관심이 있는 제품은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잠시 뒤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전시관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에게 제품 설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전시관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물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전시관 전면에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만든 거대한 미디어아트를 배치했다. 또 아치형 터널에 55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대와 초대형 무선 올레드 TV를 설치해 만든 '웹OS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에서 LG전자의 TV 플랫폼 '웹O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CES 2024가 폐막하는 12일까지 차세대 스마트 솔루션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진화한 AI(인공지능) 기술과 실험적인 아이디어 제품, 친환경·접근성을 강화한 제품을 대거 배치했다"라며 "전시관을 통해 LG전자의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