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설 명절 영업일수 감소 여파로 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KG 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4사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경우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6045대, 해외 26만434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한 31만39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7.5%, 해외 판매는 1.4% 줄었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 5711대, 쏘나타 3620대, 아반떼 5463대 등 1만4806대를 팔았다.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 4819대, 투싼 3636대, 코나 2141대, 캐스퍼 926대 등 1만4836대 판매됐다.
포터는 3335대, 스타리아는 248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762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30대, GV80 2692대, GV70 2739대 등 8824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3만957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국내 판매량이 3만8403대로 전년 동기보다 13.9%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해외는 20만993대로 0.1%가량 판매량을 늘렸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선 쏘렌토(7454대), 스포티지(6547대), 카니발(6068대), 셀토스(4342대) 등 RV 위주 판매가 이뤄졌다. 승용에선 레이(3876대), K5(2583대), K8(2297대) 등 총 1만363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6926대, K3(K4 포함) 1만8663대, 셀토스 1만7856대가 판매됐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 중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브레이저 등 주요 차종이 모두 부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3만1618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26.8% 급감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1229대로 57.5%가량 쪼그라들었다.
KG 모빌리티(KGM)도 지난달 798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3%가량 줄어들었다. 내수 판매량이 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9% 감소한 영향이다. 토레스 판매량이 547대로 62.6% 급감했고 티볼리 역시 293대로 53.3% 쪼그라들었다. 신차 효과로 기대를 모았던 액티언은 478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출은 5680대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등 차종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 381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부산공장 가동 중단 상황에도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그랑 콜레오스'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부산공장은 2월 첫 주 시험 가동을 거친 후 둘째 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내수 판매량은 2601대로 전년 동기보다 58.1% 증가했는데, 이 중 2040대가 그랑 콜레오스였다. 그랑 콜레오스 내에서도 E-Tech 하이브리드가 86.4%인 1762대를 차지하며 하이브리드의 인기를 증명했다. 수출은 1216대로 438.1% 늘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1078대 선적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