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매판매 0.5% 증가…증가세는 둔화

미국 4월 소매판매 0.5% 증가…증가세는 둔화

윤세미 기자
2026.05.14 22:46
미국의 한 슈퍼마켓/AFPBBNews=뉴스1
미국의 한 슈퍼마켓/AFPBBNews=뉴스1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판매 증가분 상당 부분이 물가 상승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3월 증가율은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소매판매 지표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 증가보다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주유소 매출은 2.8% 증가했다.

미국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전월 대비) 추이/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전월 대비) 추이/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세금 환급 확대가 소비를 떠받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4월25일까지 평균 세금 환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3달러(약 48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소비 여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금융회사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부 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세금 환급금을 더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소비 위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가전업체 월풀의 마크 비처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전쟁이 생활비 부담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업체 킴벌리클락의 러스 토레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소비자들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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