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日 후쿠오카 노선, 이스타항공으로 이전

임찬영 기자
2025.07.30 15:48
이스타항공 항공기/사진= 이스타항공 제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넘겨야 할 중복 노선 중 최대 관심사였던 후쿠오카 노선이 이스타항공의 품에 안겼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동계 일정(10월 말~3월 말)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 슬롯 일부를 이스타항공에 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하루 3회였던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일 1회로 변경 후 예약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부터 동계 일정 내 인천-후쿠오카 노선 예약을 잠시 중단해왔다. 슬롯 변경으로 인한 혼선을 막기 위함이다.

앞서 일본 공정취인위원회(공취위)는 지난해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인천발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노선과 부산발 △삿포로 △후쿠오카 △오사카 등 7개 중복 노선을 타 항공사에 넘기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해야 하는 중복 노선 중에서도 최대 관심사였다. 슬롯이 여유로운 오사카, 삿포로 노선과 달리 후쿠오카 공항은 규모가 작은 데도 여행 수요가 많아 슬롯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후쿠오카를 오간 여객수는 335만7275명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슬롯을 넘겨받은 만큼 기존에 하루 2회 운영했던 후쿠오카 노선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슬롯을 조정 중이며 확정되는대로 예약을 재개한다. 일본 내에서도 인기 여행지인 후쿠오카 슬롯을 가져오는 만큼 여객수 증가가 기대된다.

업계에선 동계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달 내에는 중복 노선이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처럼 공취위가 대체항공사로 지정한 티웨이항공, 일본 피치항공 등에 슬롯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며 "당사는 해당 노선 판매 중단 후 소비자 불편 소지가 있다고 판단, 일부 예약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도 "이관 여부는 아직은 공식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